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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에게 전하는 UX 기획

by 소다밈 2025. 4. 4.

UX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 전체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느끼는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UX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UX 기획자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비전공자들의 UX 분야 진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용자 중심 사고와 논리적 기획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것이 UX 기획입니다.

UX 기초 개념부터 필수 툴, 그리고 실전 적용 노하우까지, UX 입문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기초개념 이해하기 - 사용자 중심 사고란?

UX(User Experience)란 '사용자 경험'을 의미합니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경험을 뜻합니다. UX 디자인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더 쉽고, 빠르고, 만족스럽게 만들기 위한 전략입니다. UI(User Interface)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화면 요소를 다루는 것이라면, UX는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행동을 유도 받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UI는 UX의 일부이며, UX는 전체적인 사용자 흐름과 만족도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비전공자가 UX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개념은 "사용자 중심 사고(User-Centered Thinking)"입니다. 이는 개발자나 기업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관리 앱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럴 경우 ‘복잡한 기능’보다 ‘글자 크기’, ‘명확한 아이콘’, ‘단계별 안내’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처럼 UX 기획자는 대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문제를 겪는지,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지를 계속해서 고민해 봐야 합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페르소나(Persona)’를 작성해 가상의 사용자 유형을 정의하고, ‘사용자 시나리오(User Scenario)’를 통해 그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합니다. 이후에는 사용자 흐름(User Flow), 정보 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 사용성(Usability) 등을 도식화하여 실제 화면 설계로 연결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도록 UX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2. 툴 소개 - Figma, Notion, Whimsical 등

UX 기획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지털 툴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비전공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대표 툴들을 소개합니다.

 

1) Figma - 비공자도 쉽게 배우는 UI/UX 툴

Figma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UX/UI 설계 툴입니다. 웹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팀 단위의 실시간 협업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와이어프레임, 화면 설계,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툴 안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수많은 템플릿, 아이콘, UI 키트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UX 초보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초반에는 템플릿을 분석하며 시작하는 것이 좋은 학습 방법입니다.

 

2) Notion - 기획 정리와 커뮤니케이션 툴

Notion은 정보 정리, 자료 공유, 일정 관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올인원 도구입니다. UX 기획에서는 사용자 조사 결과를 정리하거나, 회의록과 기획서, 플로우 정리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섹션별로 내용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기획서나 사용자 시나리오 작성에 유리하게 사용됩니다. 공유 링크 기능으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 협업도 가능합니다.

 

3) Whimsical - 시각화에 특화된 UX 도구

Whimsical은 사용자 플로우, 마인드맵, 와이어프레임 등을 직관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툴입니다. Figma가 정교한 화면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Whimsical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구조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사용자 흐름을 구상하거나, 기능 흐름을 정리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외에도 Miro(화이트보드 협업툴), Google Form(사용자 설문조사), Loom(피드백 영상 제작), Maze(UX 테스트 툴) 등과 함께 사용하면 UX 기획의 폭을 훨씬 넓힐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는 처음부터 모든 툴을 완벽히 익히기보다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능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실전 노하우 - 작게 시작해 보는 UX 기획

UX 기획을 배운다고 해서 바로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불편했던 서비스나 앱을 분석하고, 그것을 개선해 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직접 해보다 보면 실전 감각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아래는 초보자가 실습할 수 있는 UX 기획 노하우입니다.

 

1) 실제 사용자 관찰부터 시작하자

가족이나 지인이 사용하는 앱을 옆에서 관찰해보세요. 어떤 버튼에서 고민하고, 어떤 기능을 헷갈려하는지 메모해 놓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실전 UX 리서치보다 훨씬 생생하고 실제적입니다. 사용자 중심 사고는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세요.

 

2) 간단한 사용자 조사 실행

Google Form 등을 활용해 간단한 설문을 만들어 배포해 보세요. 예를 들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과 그 이유”,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 등의 질문하는 형태의 간단한 내용을 만듭니다. 이 설문을 5~10명만 받아도 사용자 니즈와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기능 정리 → 화면 흐름 → 와이어프레임

앱의 목적을 정의한 후, 필요한 기능을 목록으로 작성합니다. 그 기능들이 어떤 순서로 작동할지를 사용자 흐름(User Flow)으로 정리하고, 각 화면의 구성을 와이어프레임으로 설계합니다. 이때 Figma나 Whimsical을 활용한다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기획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 퀄리티가 아니라 흐름의 논리성과 사용자 편의성입니다.

 

4) 피드백과 반복 개선

기획한 와이어프레임이나 프로토타입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 피드백을 반영하여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UX 기획의 핵심입니다. “이 버튼의 위치가 애매하다”, “이 설명이 부족하다”는 식의 피드백은 실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입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쌓이고, UX 기획 역량도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취업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프리랜서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UX 기획, 반복적인 실전으로 능력 다지기!

UX 기획은 더 이상 디자이너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과 논리적인 설계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UX 기획자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특히 비전공자도 다양한 온라인 툴과 커뮤니티, 무료 강좌를 통하여 단계별로 실력을 키워 나갈 수 있으며, 작게 시작하더라도 반복적인 실습을 통해 전문가 수준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기초개념, 실습 툴,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UX 기획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적인 실천이 실력을 키우는 데 가장 강력한 학습 방법입니다.

실력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