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IT 기업인 네이버, 라인, 카카오는 각각의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UI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전 세계 UI 디자인 실무자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특히 디자인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 협업과 사용자 중심 설계에서 좋은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UI를 통합하고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살펴보고 아시아 UI 디자인 트렌드의 흐름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네이버의 디자인 시스템 구축 전략
네이버는 "NDS(Naver Design System)"라는 명칭의 통합 디자인 시스템을 통하여 자사의 방대한 서비스들의 UI 일관성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NDS는 단순한 스타일가이드를 넘어, 디지털 제품 개발 전반에 걸친 디자인 원칙과 구현 요소를 문서화하고, 실무자 간 효율적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컴포넌트 기반의 설계 철학을 도입하여 버튼, 입력창, 카드, 모달 등 다양한 UI 요소를 재사용 가능한 단위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서비스 간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네이버의 디자인 시스템은 Figma를 활용하여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도 동일한 문서에서 컴포넌트의 명세와 예시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토큰을 통해 색상, 여백, 반응형 규칙 등을 일괄적으로 정의하고 코드에 반영하여, 디자인과 개발 간의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이 덕분에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NDS는 단지 내부 팀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외주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들과 협업 시에도 이 시스템을 통해 통일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문서화된 가이드는 새로운 팀원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사용성 테스트와 피드백 반영을 통해 변화하는 UX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접근성(Accessibility) 요소도 강화하고,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디자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2. 라인의 글로벌 UI 전략
라인(Line)은 아시아 지역, 특히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권 사용자들을 고려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라인의 디자인 시스템은 "LINE Style Guide"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메시지, 라인 페이, 라인 프렌즈 등 수많은 자사 브랜드에 걸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시각 요소만이 아니라 언어, 인터랙션 방식, 사용자 플로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영역의 기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국가마다 사용자 특성과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사용자는 정보가 촘촘하게 배치된 화면을 선호하는 반면, 동남아 사용자들은 시각적으로 간결하고 직관적인 UI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인은 이런 차이를 고려해 UI 컴포넌트의 배치, 아이콘 스타일, 컬러톤 등을 지역 맞춤형으로 세분화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정체성은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스타일 프레임워크’를 통합하여 각기 다른 지역에서도 라인이라는 브랜드가 일관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라인은 UI 컴포넌트를 코드화하여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React 기반의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디자인-개발 간의 핸드오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낮추고, 릴리즈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Storybook과 같은 UI 문서화 도구를 활용해 모든 컴포넌트의 사용 예시와 코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이외에도 국제화를 위한 번역 시스템, 테마 커스터마이징 기능, 사용성 테스트 기반의 개선 프로세스를 포함한 디자인 시스템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문화권 사용자에게도 높은 수준의 UI, UX 경험을 제공하는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3. 카카오의 브랜드 중심 UI 설계
카카오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디자인 전략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디자인 시스템은 "카카오디자인 가이드(Kakao Design Guide)"로 부르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맵, 멜론 등 다양한 서비스의 UI 요소에 공통된 톤앤매너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색상과 폰트의 통일은 물론, 브랜드의 감성까지 고려한 마이크로인터랙션과 UI 흐름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란색’을 핵심 컬러로 선택하여 카카오만의 독특한 시각 아이덴티티를 확립했으며, 사용자들이 서비스 환경에서 일관된 분위기와 정서를 느끼도록 했습니다. 버튼 스타일, 아이콘 구성, 마진/패딩 처리 등에서도 ‘카카오스러움’이라는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어, 사용자는 별도로 학습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카카오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UX 설계 측면에서는 단순하고 명료한 흐름을 중시하여, 다양한 연령대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Atomic Design 원칙에 따라 UI 컴포넌트를 원자 단위로 쪼개어 재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서비스에 걸쳐 컴포넌트의 일관성과 유지보수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Notion, Figma, Zeplin 등을 연동하여 디자이너-기획자-개발자 간 정보 전달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빠른 프로토타입 제작과 피드백 수렴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는 사용자의 감정을 고려한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기능 중심의 UI를 뛰어넘어, 사용자 경험에 감정적 만족을 주기 위한 애니메이션, 터치 피드백, 반응형 인터랙션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비스 충성도 형성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표 기업들, UI 일관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함께 잡다!
네이버, 라인, 카카오는 각각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시스템화 전략을 통해 UI 일관성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접근은 단순히 시각적 일관성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사용자와의 정서적 연결과 업무 효율성까지 고려한 전반적인 영역의 UI 설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디자인 시스템이란 단순한 디자인 가이드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자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 실무자뿐만 아니라 협업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