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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설계에서 피해야 할 10가지 실수

by 소다밈 2025. 6. 22.

UI(User Interface) 설계는 단순히 예쁜 화면을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사용자와 서비스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를 정의하는 중요한 과정이며, 성공적인 UX(User Experience)를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그러나 실제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실무자들이 반복적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UI에서의 작은 실수는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전환율 저하나 이탈률 상승 등 구체적인 수치로 연결되게 됩니다.

UI 설계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10가지 실수를 유형별로 정리해 보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모두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실전형 가이드로서, UI 품질 향상과 사용자 만족도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과도한 정보 배치 (정보 과잉)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실수 중 하나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전부 보여주자’는 사고방식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시선이 분산되고, 중요한 정보가 묻히게 됩니다. 메인 화면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게 되면 사용자는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뉴스 앱의 첫 화면에 실시간 뉴스, 추천 기사, 광고 배너, 날씨 정보, 주식 시세까지 전부 포함시키고 있다면 사용자는 핵심 콘텐츠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탈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모바일 화면에서는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한 정보 배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 콘텐츠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핵심 정보만 노출합니다.
  • 시각적 위계를 통하여 시선을 유도하고, 정보는 계층적 구조로 배치합니다.
  • 사용자가 스스로 탐색하게 하기보다는, 가장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비일관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통일성 부족)

UI 디자인에서 "일관성(consistency)"은 신뢰감을 형성하고, 사용자의 학습 부담감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많은 UI는 화면마다 버튼 크기, 색상, 위치가 달라 사용자가 매번 새로운 시스템을 경험하는 듯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또한 하나의 서비스 내에서 웹과 앱 버전의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게 되면 브랜드 일관성은 물론, 사용 경험 자체도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해결 방법 ->

  • 디자인 시스템(Design System)을 구축하고, 모든 화면에 동일한 룰을 적용시킵니다.
  • 동일한 기능에는 같은 아이콘, 같은 색상, 같은 위치를 사용합니다.
  • 상태별 UI 요소(예: Hover, Disabled, Clicked 등)를 사전에 정의하여 통일감을 유지시킵니다.

 

3. 사용자 피드백 무시 (사용성 테스트 부족)

UI는 '보는 사람'이 아닌 '쓰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종종 사용자 피드백을 무시하고 내부 판단만으로 UI를 완성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주 치명적인 실수이며,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실제 사례 : 회원가입 프로세스에서 ‘비밀번호 조건’이 너무 엄격하여 이탈률이 30% 가까이 증가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내부 디자이너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사용자 테스트에서 수많은 불만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해결 방법 ->

  • 정기적인 사용자 테스트(Usability Testing)를 운영하고,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UI를 수정합니다.
  • A/B 테스트, 클릭맵 분석, 유저 저니 분석 등 다양한 피드백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나도 사용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UI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반응형 설계 미흡

디바이스가 다양화된 시대에서, 반응형 UI 설계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데스크톱 중심의 UI 설계에만 집중하거나, 모바일에서의 사용성 검토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폰트 크기, 버튼 간격, 드래그 조작성 등이 디바이스마다 다르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빠르게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결 방법 ->

  • 모바일 퍼스트 디자인을 기본 전략으로 설정합니다.
  • 다양한 해상도 기준에서 UI를 점검하고, 브레이크포인트별 레이아웃 구성을 준비합니다.
  • Google Lighthouse, Responsively 등 검사 툴을 활용하여 크로스 디바이스 호환성을 점검합니다.

반응형 UI 이미지

5. 명확하지 않은 CTA(Call To Action)

UI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용자를 어떤 행동으로 유도할지입니다. 그러나 CTA 버튼이 모호하거나, 위치가 애매하거나, 기능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 : ‘확인’ 버튼 하나만 있는 팝업. 이 버튼이 결제를 의미하는 것인지, 단순 종료인지 알기 어렵다면 사용자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해결 방법 ->

  • CTA는 기능을 설명하는 문구를 명확하게 포함해야 합니다. (예: “지금 결제하기”)
  • 버튼은 눈에 잘 띄는 색상과 위치로 배치되어야 하며, 여러 CTA가 있다면 시각적으로 구분시킵니다.
  • 주요 CTA는 페이지당 하나만 존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애니메이션 및 효과 남용

UI에 애니메이션과 전환 효과를 넣는 것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일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해칠 수 있습니다. 로딩 속도 지연, 조작 지연, 눈의 피로 등 부작용도 큰 편입니다.

 

해결 방법 ->

  • 애니메이션은 상호작용을 보조하는 수준으로만 사용합니다.
  • 전환 효과의 길이는 0.3~0.5초 이하로 제한합니다.
  • 사용자 조작에 즉각 반응하는 피드백 애니메이션만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7. 색상 대비 부족 (접근성 무시)

텍스트와 배경 간의 색상 대비가 부족하다면 가독성이 떨어지게 되고, 시력이 약한 사용자나 색약 유저는 정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접근성을 무시한 UI는 법적 책임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 텍스트 대비 비율은 WCAG 기준인 4.5:1 이상을 유지합니다.
  • 단일 색상만 사용하는 디자인이 아닌, 패턴과 아이콘으로 정보 구분도 병행합니다.
  • 스크린 리더, 키보드 내비게이션에 대응하는 HTML 구조도 필수입니다.

 

8. 도움말 및 상태 안내 부족

UI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용자에게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안내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이 서비스가 고장 났구나'라고 판단하고 이탈할 수 있습니다. 특히 로딩 상태, 오류 메시지, 입력 검증 메시지 등이 명확하지 않은 UI는 사용자 불만을 가져오게 됩니다.

 

해결 방법 ->

  • 입력값 오류 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메시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 “이메일 형식이 올바르지 않습니다.”)
  • 로딩 중에는 프로그레스 바 또는 상태 아이콘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 에러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예: 다시 시도하기 버튼)을 제시해야 합니다.

 

9. 지나치게 복잡한 구조

사용자는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UI가 3단 이상 클릭해야 기능에 도달하거나, 메뉴가 너무 많고 깊게 설계되어 있다면 사용자는 포기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 핵심 기능은 2클릭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메뉴는 최대 2단계까지만 구성하고, 드롭다운 구조는 간결하게 유지합니다.
  • 사용자의 작업 흐름을 미리 시나리오로 그려본 후, 가장 단순한 경로를 중심으로 UI를 설계합니다.

 

10. 데이터 기반 설계 부재

감이나 경험에만 의존한 UI 설계는 한계가 뒤따르게 됩니다. 사용자의 실제 사용 데이터, 행동 패턴, 클릭 로그 등을 무시한다면 전략적인 개선이 어렵게 되고, 설계의 방향성도 흐려질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 GA4, Hotjar, Mixpanel 등의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적극 활용합니다.
  • 전환율, 클릭률, 이탈률 데이터를 UI 개선에 반영합니다.
  • 설계 → 테스트 → 개선 → 반복이라는 데이터 기반의 설계 프로세스를 조직 내 문화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결론

UI 설계에서의 실수는 ‘보이지 않는 손실’로 남을 수 있지만, 결국 사용자 이탈과 매출 손실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게 됩니다. 위에서 소개한 10가지 실수는 누구나 한 번쯤 저지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면 UI는 단순히 아름다운 화면을 넘어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자신의 UI를 다시 점검해 보세요. 무엇을 덜어내야 하고,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세요. 윗글을 바탕으로 실수를 바로잡아 간다면 실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